어제 비트코인이 잠시 상승 흐름을 보이다가 그대로 급락했죠.
하지만 오늘 새벽, 다시 반등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번 반등이 진짜 추세 전환의 신호가 될지,
아니면 또 한 번의 속임수로 끝날지 —
지금이 꽤 중요한 분기점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코린이의 물타기 실전 에피소드, 썰을 들려드리려 합니다.
1. 도란푸가 던진 공 한 방 — 위기가 기회다 :
2025년 10월 29일,
도란푸(트럼프 대통령)가 중국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고래들은 ‘이때다’ 싶게 비트코인 가격을 무섭게 추락시켰죠.
물론, 차트(엘리엇 파동)는 하락을 말하고 있었지만, 솔직히 비트가 도란푸의 장난감이 된 느낌이었습니다.
알람이 쉴 새 없이 울려서 휴대폰을 확인했더니,
코인이 순식간에 곤두박질치고 있었습니다.
그 시각 한국은 새벽이었고,
김두깡이는 해외에서 한창 오후 쇼핑 중이었죠.
놀란 마음에 쇼핑이고 뭐고, 그대로 발길을 돌려 서둘러 돌아왔습니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죠. “위기는 곧 기회다.”
바로 그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없습니다.
그놈의 기회를 잡을 씨드가.
2. 포모(FOMO):
포모(FOMO)는 “Fear of Missing Out”의 약자로, 기회를 놓칠까 봐 불안해하는 마음을 뜻합니다.
이런 조급함만으로도 실수를 저지르기 쉬운데, 제게 더 큰 문제는 ‘한방’을 노리는 욕심입니다.
‘오르고 있을 때 나만 못 샀다’는 불안 때문에, 설령 사두고 가격이 더 내려가 마이너스를 온몸으로 맞더라도 고통이 덜할 것 같아 매번 현금을 한꺼번에 털어 넣고 맙니다.
결국엔… “탐욕스러운 돼지는 도살장으로 간다.” 맞습니다. 제 얘기입니다. ㅠㅠ
3. 마지막 시드(투자금) — 50만 원 :

계좌를 확인해 보니 남은 금액은 고작 50만 원뿐이었습니다.
'있는데 없다' 이상한 그 말이 딱 이 상황에 맞습니다.
현금 비중의 중요성은 잘 알고 있었지만,
연달아 오른 양봉애 눈이 뒤집혀지면서 확 다 사버리는 거죠.
남은 50만 원으로 잠시 망설였으나, 결국 망설임을 멈추고 이더리움에 바로 물타기를 했습니다.
일단, 볼린저 밴드의 하단선을 힐끗 봐두고 5분봉, 15분봉, 4시간봉까지 보고 괜찮다 싶어 들어갔는데…
피 같은 50만 원이 순식간에 녹아버렸습니다.
평단가를 흔들기엔 제 돈은 티끌이더라군요.
그리고 .. 더 비참한건 물타고 10분 만에, 정말 기다렸다는 듯 가격은 더 내려갔습니다.
참, 힘든 코린이 인생이네요.
“Big money isn’t made by buying and selling — it’s made by waiting.”
큰돈은 사고파는 데서가 아니라 기다리는 데서 옵니다.
워런 버핏의 오랜 파트너, 버크셔 해서웨이의 부회장 찰리 멍거(Charlie Munger)가 한 말이죠.
유명한 사람이 괜히 말했을까. 그러니까 인내하자.
4. 더 사악해지는 비트코인 고래:

근데 진짜 사악한 건 고래들이었어요.
이제는 더 교묘해지고 더 똑똑해졌습니다.
당하고 나서야 ‘아, 또 당했네’ 하고 후회하죠.
그래도 저는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나는 100% 현물러다” 하고 스스로를 달래며 기다리기로요.
불장이 온다는 믿음이, 성급한 저를 잠잠하게 만든 마법 같은 약이었어요. 기다리는 동안 아픈 감정이 덜하다고 느끼는 제 자신이 왠지 뿌듯했습니다.
5. 반감기 패턴은 여전하다 :
작년 이후 시장의 조정은 점점 더 교묘해졌습니다.
올렸다가 내리고, 또 올리는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하죠.
코린이 입장에서는 어디가 진짜 저점인지 알 수 없습니다.
나름대로 공부한 차트를 믿고 여러 번 물타기를 해보지만,
결국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기 일쑤입니다.
오늘은 그렇게 현실적인 '코린이의 물타기 실전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이 시간에도 유튜브에는 “이번 비트코인 하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저점이 나오지 않았다”, “반감기 패턴마저 깨졌다”는 주장들이 난무하며 ‘코인판을 떠나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불장 신을 믿습니다. 불장 신이시여~ 오소서!
연약한 코린이를 지켜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