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비트코인 불장은 진짜로 끝난 걸까?
미국 정부의 샷다운(=불확실성 해소)으로 반등이 올 줄 기대했는데, 코스닥도, 나스닥도, 비트코인도 한꺼번에 내려갔다.
화면은 파랗게 질리고 내 계좌도 서서히 녹아내리는 중이다. 아프다 — 알면서도 아픈 건 어쩔 수 없다.
폭락은 늘 뜻밖에 찾아온다. 어느 날 갑자기 차트가 빨간색 바다로 변하고, 뉴스는 더 자극적으로 타들어간다.
그 순간 사람들은 둘로 갈린다. 도망치는 사람과 지키는 사람.
당신은 어느 쪽인가?
≣ 목차
1). 폭락 때 사람의 마음이 이렇게 바뀐다 :
처음엔 흥분과 확신이었다. “이거다, 장기 꿀템이다!”
근데 가격이 내려가면 감정이 빠르게 바뀐다 .
불안 → 분노 → 회피 → 포기.
처음에는 믿음이 오랫동안 유지될 것 같은데, 단기적 가격 반응을 보고 판단을 바꾼다는 점이다.
유튜브, 뉴스, 커뮤니티의 목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자신이 오랫동안 믿어야 할 이유를 스스로 걷어내 버린다.
실제로 나는 그렇게 다짐했는데도, 하락장을 외치는 어느 유튜브의 말에 불안감으로 며칠 고민하다 홀라랑 귀신씌이듯 내 비트코인은 팔아버린적이 있다.
결국 내 비트코인을 털어먹고서야 시장은 상승을 했다. (주식 고르는 기본 체크리스트(재무·성장·리스크 항목 정리)보기)
2). 장기 투자의 핵심 - 장기투자를 못하는 이유:
장기투자 ( "비트코인, 지금 사도 6년 후 16배 뛴다”…'돈나무 언니') 는 쉽게 말해 ‘잘 오를 가능성이 있는 자산을 골라서, 매달 조금씩 꾸준히 모아가는 것’이다.
근데 초심자들이 잘 못하는 이유는 딱 세 가지다.
첫째, 감정에 휘둘려서, 시세가 떨어지면 겁나서 팔아버리고, 조금 오르면 ‘놓치면 안돼!’ 하고 무리하게 쫓아가는것이다.
투자에서 가장 위험한 건 타이밍 맞추려다 감정적으로 움직이는 행위다.
둘째, 뭘 왜 사는지, 얼마를 언제까지 모을지 규칙이 없으면 꾸준히 못 한다.
자동이체 같은 시스템도 없고, 리밸런싱이나 분산투자 같은 기본도 없으면 중간에 포기하기 쉬워진다.
이런 것은 자신의 변심이다.
마지막 나머지 하나는 건강이다.
아무리 투자 세팅을 잘해도 죽으면 끝이다.
워렌버핏이 장기투자에 성공하고 나아가 세계 최고의 부자 중 하나인것은 투자를 잘해서도 맞지만 80년 넘게 꾸준히 투자를 해서이다.
3). 폭락장에선 두 가지 질문만 하자:
폭락장에서 딱 두 가지만 물어보자 — 이거면 충분해.
- 내 투자 가설(Thesis)은 아직 살아있나?
왜 이걸 샀지? 기술이야? 실사용성? 네가 믿은 ‘그 이유들’을 한 줄씩 적어봐. 그 핵심 근거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면 지금 가격 하락은 그냥 시끄러운 잡음일 가능성이 크다. - 내가 틀렸을 가능성은 뭔가?
새로운 악재(규제, 기술 결함, 수요 급감 등)가 정말로 그 가설을 무너뜨렸는지 사실 위주로 점검하자. 감정에 끌려 판단하면 안 된다 — 체크리스트로 하나씩 확인해하자.

4). ‘도망치는 사람’ vs ‘지키는 사람’ — 행동 차이:
- 도망치는 사람: 뉴스·댓글에 바로 반응, ‘지금 팔아야 한다’는 감정적 루프에 빠짐.
- 지키는 사람: 자신의 가설을 점검하고, 리스크가 구조적으로 바뀌었는지 확인. 시간과 규칙으로 대응.
둘 중 누가 더 유리한지는 대부분의 역사적 데이터가 말해준다.
단기적 공포에 굴복한 쪽은 후회할 확률이 높다. ( DCA(정액분할매수) 개념·장단점 정리 )
5). 현금·비상금 — “입던 빤쭈도 팔아서라도 현금”에 대한 현실적 가이드:
투자는 마라톤이다.
투자는 늘 그렇다. (패닉셀 기사)
그때 울고 웃는 건 누구나 하지만, 시간을 자원으로 쓰는 쪽에 서면 리스크는 서서히 녹아 수익으로 바뀐다.
너무 극적일 필요 없다 — 꾸준히, 차분히, 내 페이스로 가자.
폭락이 무서울 때 진짜 위험한 건 가격 자체가 아니라 내 마음이 먼저 도망치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현실적인 위험은 내가 먼저 포기하는 것, 변심이다.
변심을 막기 위해서는 원칙을 정해야한다.
정해둔 규칙(정기적 DCA, 주간 리밸런스 등)을 켜두고, 자극적인 뉴스·댓글 같은 소음은 차단하자. 그리고 꼭 비상금은 준비해두자 ( 미국 소비자금융국(CFPB)의 비상금 가이드 ) — “입던 빤쭈라도 팔아서”라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현금이 없으면 마음이 더 빨리 무너진다. (비상금 얼마나 적당할까?)
악재는 늘 있고,
조정은 또 오고, 또 지나간다.
핵심은 시간과 마음을 지키는 것. 천천히 걸어가자.



